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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무대서 '굿판'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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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굿을 살리려는 젊은이들이 서울 도심 속 공연장에서 동해안 별신굿 '초망자'를 공연했는데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은 전통 굿을 '초망자'를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동해안 별신굿 '초망자'가 공연되는 서울 문래예술공장 박스시어터입니다.

소품을 오브제로 사용하고 무대미술과 영상효과를 활용해 실제 굿막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줍니다.

동해안 오귀굿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초망자' 굿은 죽은 영혼을 불러들여 망자의 못다 한 이야기를 듣고, 망자의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의 아픔을 달래주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 지난 삶에 대해서 기억을 더듬는 장면과 죽음을 맞이하는 망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승을 떠난 망자를 불러 가족과 못다 한 이야기를 풉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는 추상적인 매개체인 달을 문으로 표현했습니다.

문을 통해 좋은 곳으로 보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공연에서 죽은 자와 산 자의 '공생'과 '화해'를 이끌어내는 매개자 역할인 화랭이 역은 젊은 예술가 조종훈 씨가 맡았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 별신굿 82-1호 이수자인 조 씨는 이번 공연에서 장면에 따라 무당과 망자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연기하고 가, 무, 악을 함께 하는 1인 다 역을 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종훈 /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

"도시가 현대화되면서 굿, 전통을 의례 하는 마을이 없어지고 외래 종교로 인해 우리 전통 굿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현대인들과 소통해보자 취지에서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 무대에는 일반 굿에서 사용하는 징이나 꽹가리 대신 가야금과 생황, 피리, 아쟁 등 기악기와 선율악기를 사용해 굿 장단과 새로운 조화를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연주가들의 모임인 '한국음악 앙상블 호나'가 참여해 굿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수진 / 서울 마포구 독막로

"이런 공연을 자주 볼 기회가 없잖아요. 딴 세계에 갔다 돌아온 것 같아요."

서울 도심 속 무대 위에서 공연된 동해안 별신굿 '초망자' 굿 음악의 장단이나 선율 등을 모티브로 한 기존의 공연에서 벗어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굿의 제의적 의미를 잘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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