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와 장르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잘 보여주는 '콜라주 아트' 전시회가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모상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콜라주 아트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미술관입니다.
'생각 엮기 그림 섞기'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재료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을 향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보여주는 21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록주 /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조합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잖아요. 현대 예술가들도 바로 그런 익숙한 물건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방식들을 통해서 이런 작품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삶이 아주 즐거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시면 좋겠습니다."
철제 코트걸이에 전선과 털실, 알전구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존재하는 이방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현대예술가 권오상씨의 작품입니다.
대상의 모든 면을 사진으로 찍은 뒤 각 부분에 촬영한 사진을 붙이는 작업을 통해 조각과 사진이라는 시각 예술 장르에 대한 혼합적 사유와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종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직접 화면에 등장하게 하는 '콜라주',그것을 3차원으로 발전시킨 '아상 콜라주'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분절해 다르게 편집하는 '몽타주' 등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예솔(28) / 서울 강남구 도곡로
"미술이라는 게 어려운 걸로만 느껴졌었는데 이 전시회를 보니까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이나 도구 같은 걸로 만든 작품이 많아서 좀 이해하기 쉬웠고 좀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인터뷰> 박정희(53) / 경기도 안산시
"현대작가들의 다양한 콜라주 기법 속에서 작품에서 많은 메시지와 표현법을 보게 되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각을 엮고 그것을 다양한 재료를 섞어 모으거나 붙여 표현해낸 다양한 콜라주 작품들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자신 속에 숨겨진 창의성을 찾아내게 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제작방식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모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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