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도 동작도 서투른 다운증후군 어린이들이 틈틈히 배운 노래와 연주솜씨를 송년음악회를 통해 선보여 화제입니다.
노소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조금은 어설프지만 귀여운 율동과 함께 노랫소리가 홀에 울려 퍼집니다.
발음과 동작이 서투르지만 서로 화음을 이어가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관객들은 입가에 미소를 떼지 못합니다.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들은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다운중창단원들입니다.
8명의 다운증후군 아이들로 구성된 다운중창단은 지난 2011년 1월에 처음 결성됐습니다.
인터뷰> 김옥진 / 다운회 이사
"다운 복지관에 있는 다운 어린이들한테 사회에 소개시키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음악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몸이 불편한 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2번 모여 연습을 했습니다.
인터뷰> 지철숙 / 다운중창단 지휘자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일반인들과 좀 달라서 음정이라든지 발음 부분들이 많이 힘든 아이들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음악을 사실 노래로 즐긴다는 건 참 힘이 들었어요."
발음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공연 때는 늘 무대 옆 스크린에 가사가 뜹니다.
인터뷰> 이종석 / 다운중창단 단원
"다 좋아요. '그 집 앞에서' 부르는 게 좋아요."
인터뷰> 권영희 / 다운회 학부모
"문화 영역은 아무래도 우리 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참 취약한 영역인데 이렇게 합창단을 통해서 공연도 하고 1년에 한 번씩 정기 공연까지 해서 대중들 앞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참 학부모로서 보람도 느끼고.."
이날 다운회와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에는 연세대학교 동문합창단도 다운중창단과 함께 공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음정과 박자는 정확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노래를 이끈 다운중창단 송년음악회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이들의 따뜻한 모습과 도전에 함께 기뻐하고 격려했습니다.
국민리포트 노소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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