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린 우리 전통 발효음식이 세계 각국에서 유기인증까지 받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 등으로 세계화에 나서고 있는 한 농장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양평의 한 농원입니다.
초가집 앞뜰에 고추장 된장 간장이 담겨있는 450개의 장독이 줄지어 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우리 장을 만드는 농장입니다.
농장에는 전통장류를 배우는 사람은 물론 외국인과 국내 장류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순영 미국시민권자 / 경기도 양평군
"저는 미국에서 요리공부를 하고 우리나라 전통장류에 매력을 느껴서 한국에 들어와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희숙 / 경기도 양평군
"할머니 할아버지가 만든 고추장 된장으로 음식을 해보니까 너무 맛있고 아이들도 잘 먹고.."
이곳의 장류는 국내산 유기농 콩과 천일염을 사용하고 담그는 과정은 우리 전통방식 그대롭니다.
가마솥에 푹 삶은 콩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끝에서 빚어지고 버선발로 다져집니다.
따뜻한 황토방에서 자연 발효된 메주는 소금물과 숯, 대추, 마른 고추와 함께 전통 항아리에 담겨 된장으로 숙성됩니다.
이 농장은 '100년 숙성한 유기농 된장'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매년 일정량의 된장을 이렇게 숨을 쉬는 항아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지난 97년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귀농한 박애경 씨의 꿈을 이뤄낸 삶의 터전입니다.
박 씨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활용하고 전통 방식으로 된장, 간장, 고추장, 식초 등을 만들어 농산가공품의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애경 /전통장 농장 대표
"어려운 점도 많았고 실패한 경험도 있었지만 지금 현재는 유기가공 인증을 받으면서 판로에는 걱정 없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농장이 됐습니다."
이 농장의 유기 된장과 간장 청국장은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이어 2009년엔 유럽연합과 미국의 유기인증을 받았습니다.
장류 등 우리 발효식품은 영양소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동민 / 한의사
"발효식품은 전 세계적으로 장수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각종 항암작용과 항산화 작용 등이 연구 논문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전통 방식으로 장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미 발효 식초 등 신제품 개발에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우수한 우리 발효 식품의 세계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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