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 만들어져 일본으로 건너간 경전 묘법 연화경의 목판 인쇄본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보살형 청문자'가 등장하는 불화 변상도는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석가여래 앞에 한 여성이 부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불법을 청하는 여자 청문자가 등장하는 변상도가 눈길을 끕니다.
현장멘트>
불교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목판 변상도가 전시되고 있는 동국대학교 박물관입니다.
1459년 남편 광평대군이 세상을 뜨자 곧바로 출가해 승려가 된 신씨가 19세로 요절한 남편과 시부모인 세종대왕 부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주 한 것입니다.
세종대왕을 비롯해 당시 국왕 세조 다음 왕인 예종까지 한꺼번에 발원문에 등장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자현 / 동국대학교 박물관 전임 연구원
"왕실일 때 중요한 인물들이 모두다 등장하고 있어서 그게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에 새겨 찍은 그림인데도 마치 가는 붓으로 방금 그려낸 듯이 표정 하나 하나까지 섬세하면서도 정교합니다.
고려는 물론 조선 전 시기 목판본 변상도 가운데 단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묘법 연화경은 모두 7권으로 변상도가 수록된 1권과 발원문이 포함된 7권이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신원식 / 서울 중구 퇴계로
"조선 초기 같은 경우는 굉장히 혼란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분들이 불교의 발원을 통해서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을 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쓰고, 새기고, 찍어내는 판본은 치밀한 각선 만으로 부처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작품마다 깊은 불심과 숙련된 기술이 담겨있습니다.
묘법 연화경 변상도와 함께 선보인 47점의 불교 판화 작품들은 판본 변상도의 시기적 변화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귀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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