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세밑에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올해도 사회 곳곳에서 훈훈한 자선과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나눔의 현장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사내용]
빨간색 자선냄비에 온정이 담기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학생 직장인까지 나눔의 마음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천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선냄비에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올해로 87년째, 한결같이 세밑을 녹이는 정성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 / 구세군 사관학생
"작년에 비해서 이곳은 모금액이 늘고 있습니다. 해마다 항상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과 관심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모금 기간동안도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리겠습니다."
힘들게 수거 한 폐품을 팔아 장학금으로 내놓고, 어려운 살림에도 노숙자들의 식사를 챙기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나눔의 손길이 늘면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의 사랑의 온도 탑 눈금도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와 나눔 릴레이로 상징되는 사랑의 온도 탑은 지난해 5천6백억 원에 이어 올해도 비슷한 금액이 모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손기훈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획모금팀
"지난해 많은 개인과 기업에서 동참해주셔서 나눔 온도가 100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많은분들이 나눔에 동참해주셔서 그 온도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장 단위의 나눔 문화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0여 명의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적립해 지난 8년간 1억 5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미 / 에트로 사원
"평소에 혼자 하기 힘들었는데 회사에서 단체로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요.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전 직원 기부를 제안한 이 회사의 사장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총 3억 원 넘게 기부하면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충희 / 에트로 사장
"아버지한테 배운대로 사훈도 감사와 나눔으로 정했고 또 사실 제가 유산을 물려받아 회사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고객들로부터 돈을 번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 대신해서 사회에 환원하는 걸로 그 활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좌송금, 인터넷, 문자, 그리고 신용카드와 ARS기부 등에 이어 버스 정류장의 단말기에 교통 카드를 갖다 대면 기부가 되는 나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과 기부 문화의 확산으로 우리들의 겨울은 결코 춥지만은 않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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