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두팔을 잃은 장애를 예술로 딛고 일어선 화가가 있습니다.
어린 아들에게 그림을 그려 준 것이 계기가 돼 화가의 삶을 살고있는 석창우 화백을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온몸에 힘을 실어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의수의 갈고리에 붓을 끼우고 하는 작업이지만 능숙해 보입니다.
사군자와 서예를 기초로 한 그의 수묵 크로키는 먹을 사용하지만 전통보다는 현대적 감각과 표현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석창우 / 장애인 화백
"당시 4살 된 아들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아들이 태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제가 다쳤기 때문에 해 준 게 아무것도 없어서 이건 내가 반드시 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갈고리에 끼어서 새나 동물을 그려줬어요. 그림을 보고 집사람이랑 처형이 보더니 손 있는 보다 잘 그린다고 그려보라고 권해서 하게 됐습니다."
석창우 화백은 29살 때 고압 전기에 감전되면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장애를 그림으로 극복한 석 화백은 개인 전시회 37회 단체 전시회도 200회나 열 정도로 작품에 대한 그의 열정과 실력은 미술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2014년 소치 장애인 동계 올림픽에서는 화합과 어울림이란 폐막식 퍼포먼스를 하면서 세계인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피나는 노력과 도전으로 화가의 삶을 살게 된 그는 할 수 없는 일에 절망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석창우 / 장애인 화백
"제가 처음에 다쳤을 때 양팔이 없을 때 아무것도 못했거든요.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하면 양팔이 없어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거다. 아이들이 어리니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뭔가를 해야겠다 생각했었거든요. 손이 있을 때를 생각한 게 아니고 현재 상태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 인가를 찾았거든요."
발가락으로 마우스를 움직이고 의수에 달린 갈고리로 키보드도 능숙하게 두드리는 석창우 화백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그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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