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가 61세인 국악, 재즈 명인 4명이 모여 젊은 음악가들의 전유물인 '퓨전음악'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즉흥적인 연주였는데도 국악과 양악이 잘 하모니를 이뤘다고 합니다.
박대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우리 고유 가락인 휘모리 장단을 중심으로 한 즉흥 연주로 공연의 막이 오릅니다.
태평소와 장구의 흥겨운 가락과 전자 바이올린, 색소폰의 즉흥연주가 어울려 화려한 선율을 만듭니다.
휘모니 장단에 맞춰 즉흥 연주를 한 어르신들은 전자 바이올린의 대가 김권식 씨, 경기도립 국악단 사물놀이 악장 조갑용 씨,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 씨, 색소폰 명인 이정식 씨 등 내로라하는 국악과 재즈의 명인들입니다.
이들이 선보인 이 퓨전음악 공연의 이름은 '246 판깨는 소리' 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61세입니다.
'246 판깨는 소리' 는 연주자 4명의 나이를 합친 245에 첫 번째 공연의 1을 더한 숫자로 새로운 음악판을 보여준다는 도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열수 팀장 / 경기도문화의전당 전통공연사업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음악적) 해석을 하셨던 분들을 한자리에 모으면 또 다른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기존의 없었던 음악의 형태가 콜라보레이션 형태로써 들리게 되니까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전라도 지방 무속에서 들을 수 있는 가락인 시나위를 태평소를 기본으로 삼아 색소폰, 전자 바이올린의 즉흥 연주가 어우러집니다.
리허설 때와는 또 다른 즉흥 연주가 펼쳐집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가장 연장자인 김권식 씨의 전자 바이올린 독주 공연이 이어집니다.
객석으로 내려와 관람객들과 호흡하며 화려한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이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주를 모셔놓고 집안의 평화와 무병장수를 비는 농악굿인 성주굿을 국악이 아닌 바이올린과 색소폰으로 연주합니다.
관람객들은 새롭고 남다른 연주에 푹 빠져듭니다.
순서에 없던 즉흥무대로 캐롤 메들리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김권식 (69세) / 전자 바이올린 연주자
"색소폰과 같이 연주를 하는데 내가 이런 음률도 짚을 수 있겠구나. 태평소랑 같이 연주하는데 내가 이런 스킬로 가면 이질감이 전혀 안 느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매 순간 오늘은 장르가 저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짜릿한 순간이었습니다."
국악과 양악은 반음 정도 차이가 있어 화음을 만들기 어려운데도 어르신 명인들의 타고난 실력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즉흥 공연인데도 멋진 하모니를 연출해 큰 감동을 줬습니다.
인터뷰> 최근순(58) / 경기도 용인시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낌을 갖고 그러는데 오늘 이 공연을 보고 나니까 젊은 사람들도 좋아하겠고요. 우리 전통음악의 훌륭함이 더 돋보이는 그런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퓨전 음악을 즉흥 연주를 통해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여준 이번 공연은 국악과 양악의 조합이 어우러지는 좋은 한마당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박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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