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도 버거웠던 60,70년대 우리 부모님들은 머나먼 독일행을 택했습니다.
산업 발전의 역군이었던 우리 광부와 간호사들은 50여년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말끔하게 정장 차림을 한 젊은 청년들이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서독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에 가족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듭니다.
곱게 차려입은 간호사들도 꼬박 하루가 걸리는 독일행 비행기에 올라탑니다.
이듬해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우리 광부와 간호사 6백 여명을 만나 눈시울을 적십니다.
"수억만리 이국에서 모국의 대통령을 맞은 우리의 광부들은 말없이 조국을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1960·70년대,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는 1만9천여 명.
당시 이들의 월급은 국내 직장인 평균 임금의 8배에 달했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65년)
"월수입은 650마르크에서 950마르크까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월평균 1백 달러 정도를 가족들에게 송금까지 할 수 있다 고 합니다."
광부들은 지하 수천미터 갱도에서 땀과 재로 범벅이 돼가며 힘든 노동을 통해 번 돈 대부분을 고국으로 송금했습니다.
그 덕분에 과거 무역회사 직원이나 부유층만 드나들던 한국은행 외환과는 해외로부터 송금해온 돈을 찾으려는 일반 고객들로 붐비게 됩니다.
모두 해외로 파견된 우리 인력들의 값진 노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50여 년 전 가난을 벗어나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머나먼 이국땅으로 떠나 눈물을 삼키며 일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 부흥의 불씨를 지피며 산업 발전의 역군으로 활약했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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