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밀려 우리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이 위기를 도전으로 극복하고 있는 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강동구 성내전통시장이 바로 주인공인데요.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좁은 시장통에 시끌벅적 경매가 한창입니다
시장의 활기가 넘치는 이곳은 서울 강동구 성내시장입니다.
전통시장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축제도 열렸습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축사에 이어 성내복지관 어린이들의 춤 공연이 시장 분위기를 돋웁니다.
어린이들은 옛날 교실에 앉아도 보고 과자와 떡볶이를 내건 뽑기 코너에 몰리는 등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지만 시장 안은 축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로 그야말로 잔치분위기입니다.
성내시장이 이렇게 활기를 찾은 데는 이 지역 예술단체인 핑퐁아트의 노력이 컸습니다.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핑퐁아트는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에 문화를 입히는 운동을 폈습니다.
시장거리 곳곳에 그림을 그리고 간판도 새로 달아주고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로 가게를 새롭게 꾸몄습니다.
인터뷰> 김현민/ 핑퐁아트 대표
"성내시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상인분들께 도움도 많이 얻고 그래서 뭔가를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성내복지관에서 같이 한번 성내시장에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해 보자고 해서 같이 진행하게 됐습니다."
시장을 살리는 데는 상인들도 한몫을 했습니다.
시장 이미지를 정 넘치는 '나눔'의 장소로 바꾸는 데는 시장상인들이 앞장을 섰습니다.
시장상인들은 매달 수익금의 1%에서 10% 정도를 주변 지역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증하고 김장을 담궈 독거노인들과 차상위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축제행사의 하나인 나눔 바자회와 경매 이벤트에 나온 물건들도 이곳 성내시장 상인들이 기증한 것들입니다.
인터뷰> 최종분/ 서울 강동구 암사길
"수면양말 샀는데요. 시장에 나가면 비싸거든요. 너무 싸게 샀고 이렇게 산 것이 불우이웃도 돕고 하니까 일석이조인 거 같아요."
인터뷰> 박한규 회장 / 성내전통시장 상인회
"저희가 이번 행사를 통해 저희 성내시장 회원들의 화합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고요. 지역 주민들과 모든 걸 소통해서 지역주민을 돕는 일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성내전통시장 잃어가던 시장 활기가 다시 살아나고 정이 넘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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