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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 자녀들을 위한 주말학교 '어울림'이 연말을 맞아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는 조촐했지만 작은 정성들이 모인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신은영 국민기자가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어울림의 밤'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구로도서관 시청각실입니다.
입구에 설치된 모금함이 눈길을 끕니다.
40여 평 규모의 행사장에 모인 참가자들도 고작 4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 행사가 작은 정성을 모으는 소박한 후원행사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행사장 한쪽에는 구로도서관에서 기증한 400여 권의 중고 도서들도 보입니다.
중국동포 자녀들의 교육을 돕는 주말 학교 '어울림'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그동안의 후원에 감사하는 의미도 함께 표시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6월 구로도서관 4층에 처음 문을 연 주말학교 '어울림'은 중국동포 청소년 30여 명에게 일요일마다 3시간씩 한국어와 중국어, 창의수업을 해왔습니다.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재 등 교육기자재들은 재외동포재단과 연변교육출판사가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지중련 / 서울 영림초 5학년
"한국 역사도 여기서 배우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쉽고 한국 말하는 것을 조금 이해할 수 있어요."
인터뷰> 문민/ 어울림학교장
"어울림 주말학교 같은 학교가 앞으로 더 많이 생겨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주말학교가 앞으로 계속 모범을 보여줘야 되고요."
후원의 밤 행사는 먼저 재능기부 주말학교 교사 5명의 이야기 토크쇼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주말학교 학생들이 노래솜씨를 선사했습니다.
한국어뿐 만 아니라 중국어로 부르는 노래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후원의 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말학교 '어울림'은 개교이래 입소문이 퍼지면서 동포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후원자도 자연스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주말학교 후원자는 20여 명으로 이들이 기부한 후원금은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순자/ 기부자 (중앙 자막0)
"우리 민족의 말과 글을 다 알게 된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어울림학교를 세운다고 하니까 짜릿한 마음이 생기면서 돈 100만 원을 기부하게 됐습니다."
이날 후원의 밤 행사에서도 150만 원이 모금됐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중국 동포 청소년 주말학교 어울림을 돕자는 이번 후원행사는 추운 날씨 속에 개교 반년 만에 처음 열렸지만 성금과 물품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행사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신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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