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의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마당놀이가 3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그건데요.
이번에는 원형 무대, 마당이란 공간을 탈피하고 '극장식 마당놀이'로 탈바꿈시켰다고 합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극장식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입니다.
능글맞고 여자 좋아하는 캐릭터로 재탄생한 심봉사.
심봉사의 허위, 과장광고에 낚인 희생자라며 할 말 많은 뺑덕어멈 당돌하고 톡톡 튀는 15살 소녀 심청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 심청전이 현대적 감각으로 새로 각색됐습니다.
천막 극장, 체육관 마당에서 공연공간이 극장 무대로 바뀌면서 마당놀이가 21세기형 극장식 마당놀이로 새로 탄생한 겁니다.
인터뷰> 손진책 연출 /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극장놀이를 조금 가미한 것이죠. 극장에 대한 메카니즘이 가미된 부분, 가무학 적인 부분을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 이런 것들이 달라진 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태어난 지 7일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심봉사 심청을 젖동냥으로 키우네, 개울에 빠진 심봉사
국립무용단이 펼치는 화관무, 처용가, 궁중무용, 살풀이, 씻김굿 등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뒤 용궁으로 가는 장면과 연꽃으로 환생하는 장면은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무대 위, 삼면에 만든 추가 객석은 배우와 객석의 소통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객석 위, 사면을 감싼 높이 11미터의 가림막은 스크린 역할도 하고 천막극장 같은 분위기도 안겨줍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걸쭉한 입담과 능청스런 연기에 웃음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이혁중 / 경기도 성남시
"배우들이 뛰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다 느껴지는 것 같아요. 2시간 동안 정말 긴 시간인데 길다고 하나도 안 느껴지고 정말 재밌었습니다."
인터뷰> 김인자 / 서울 강남구 자곡로
"너무 너무 역동적이고 재밌었고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이 와서 관람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손진책, 박범훈, 국수호, 배상식 등 원조 제작진이 재결합해 무대에 올린 이번 '심청이 온다' 극장식 마당놀이는 배우, 무용수, 연주자 등 출연진이 77명에 이르는 대형 공연입니다.
극장식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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