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경기도 수원박물관에서 갑신정변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신은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새로운 세상을 꿈꾼 젊은 그들'이라는 주제로 갑신정변 13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 수원박물관입니다.
개회식이 열린 날 1층 전시실 밖이 많은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개회식에는 홍영식 선생의 자손인 홍석호 씨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갑신정변 주역의 한 사람인 홍영식 선생의 집안에서 기증한 유물 238여 점에서 선정된 60여 점을 비롯해 다른 갑신정변 주역 4명의 유물 등 모두 1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표 / 수원박물관 학예사 (좌 자막노)
"갑신정변의 주역이었던 홍영식 선생님의 유물이 저희 수원시에 기증이 되면서 그 과정 속에서 홍영식, 홍순목, 홍만식 삼부자의 삶이 조선 근대 이행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그 과정 속에서 키워드가 되는 갑신정변을 골라서.."
최초로 공개되는 김옥균의 서화 병풍 작품입니다.
일본 망명 시 자신에게 거처를 제공한 지인에게 선물한 이 12폭 병풍작품은 뛰어난 솜씨는 아니지만 일본 망명 시절의 그의 흔적이 잘 담겨 있습니다.
일본의 제19대 본인방 슈웨이와 접바둑을 둘 정도로 바둑에 조예가 깊었던 김옥균이 상해로 가기 전 지인에게 선물로 준 바둑판입니다.
그는 끝내 돌아오지 못해 이 바둑판이 그의 마지막 유품이 됐습니다.
홍영식이 아버지, 홍순목에게 쓴 안부 편지입니다.
그는 형에게도 안부를 물었습니다.
갑신정변이 일어나기 한 달 전에 보낸 이 편지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애뜻한 마음을 담겨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130년 전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주역들인 김옥균, 박영효, 홍영식, 서광범, 서재필 등 다섯 사람의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이 밖에도 우정총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를 비롯해 근대 우정제도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표와 우편물 등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류동인 / 경기도 수원시
"홍영식, 홍만식, 홍순목 3부자의 삶이 각자 다르게 비극적으로 끝났다는 게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인터뷰> 이병언 / 경기도 수원시
"역사적 사실이 130년이 됐다는 것이 놀랍구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변화나 이런 것들을 우리 조상들께서도 많이 고민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됐습니다."
갑신정변 5명 주역들의 다양한 유물을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내년 2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신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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