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장수와 병사들의 갑옷과 투구는 한지로도 만들어졌는데요.
한지 투구와 갑옷은 가볍고 방호능력도 뛰어나 전쟁터에서 많이 사용됐습니다.
이런 한지 투구와 갑옷이 장인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찾아갑니다.
[기사내용]
조선시대 궁궐에서 전쟁터에서 장수나 병사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투구입니다.
날카로운 무기를 막아내는 이 투구와 갑옷의 재료는 금속이 아닌 한지입니다.
한지 투구 제작은 전통방식을 그대롭니다.
나무로 된 모형틀에 한지를 바르고 옻칠을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한지를 15겹에서 20겹 붙여 만든 투구는 가볍지만 무쇠보다 강합니다.
한지 투구는 장인의 노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항복 / 전통갑주연구소 소장
"우리의 전통은 또 우리의 역사 아니겠습니까. 여기 역사성이 깃들여 있으니까 제가 어렵더라도 후계자를 양성시켜가지고 이 기능이 계속 흘러가도록 하는게 제 소망입니다."
한지 투구는 표면 장식을 거쳐 완성됩니다.
용이나, 봉황, 만 자 같은 문양.
황동편을 둥글고 굵은 놋쇠못으로 고정합니다.
투구 하나에 긴 발이 두개 달린 황동못 100개가 필요합니다.
장식용 황동주물이나 못도 직접 만듭니다.
전통방식으로 투구 하나를 만드는데 두 달이 걸립니다.
한지 투구는 가볍고 물이 새지 않을 뿐 아니라 칼과 화살을 막아내는 방호력도 뛰어납니다.
한지 갑주의 매력에 빠져 그 명맥을 이어가려는 발길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휘 / 전통갑주 교육생
"한지 한장 한장에 옻칠을 하는 것을 보고 거기에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나도 한번 해 봐야 안되겠나 하는 생각을.."
평생 조사와 고증을 거쳐 전통 갑주를 연구하고 제작하는 최항복 장인의 집념과 노력으로 우리 전통문화 유산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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