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 320여 점이 국내 처음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은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한가람디자인미술관입니다.
'파리, 일상의 유혹'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중요한 장식예술품과 디자인 오브제 등 32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비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도슨트
"재밌는 기법으로 연출을 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처럼 물건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예술품들이 어떻게 사용이 되고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향유하고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콘셉트입니다."
전시장은 프랑스 파리 국립 로댕박물관을 모티프로 연출돼 18세기 로코코 양식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택에 들어서면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현관, 침실, 안방 등의 공간과 만납니다.
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18세기 파리 저택에는 화장실이 드레스룸 안에 마련돼 있습니다.
일반 의자처럼 보이는 외관의 뚜껑을 들어내면 용변을 볼 수 있는 구멍이 나오고 그 안에는 유리나 자기로 된 요강이 들어 있습니다.
귀족들은 과학과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지식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귀족들은 개인 도서관에서 중국식 가운 같은 편한 옷을 입고 사생활을 즐겼고 벽면에 붙어 있는 이 기압 온도계는 이 방 주인이 과학에 관심이 많았음을 잘 보여줍니다.
화려한 무늬가 새겨진 이 도자 물건은 프랑스 귀족 남자가 쓰던 가발 보관대입니다.
탈모나 대머리가 많았던 남자 귀족들은 가발을 즐겨 썼고 가발의 원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 쓸 때는 둥근 형태의 이 가발 보관대 위에 씌워 놓았습니다.
인터뷰> 나윤혜 / 경기도 의정부시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나니까 장식품 하나 요소요소에도 그 시대의 많은 이야기들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전시는 18세기 파리의 귀족저택을 재현하고 그 안에서 마치 관람객들이 귀족이 된 듯 그들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경섭 /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 전시 스태프
"18세기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처럼 많이들 좋아하시고 작품들을 보시며 다들 즐거워하세요."
18세기 파리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29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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