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일하러 또는 유학 온 몽골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바로 '재한몽골학교'인데요.
최근 이 학교가 창설 15년 만에 현대식 신축교사로 이전해 화제입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사내용]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작은 운동장을 뒤덮습니다.
아이들은 운동장이 생겨 마냥 즐겁습니다.
이들은 몽골인 부모를 둔 이 학교 학생들입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이 신축 건물은 재한몽골학교입니다.
학생 8명으로 시작한 지 15년 만에 학교다운 모습의 학교를 마련한 겁니다.
서울시로부터 임대한 3천 93평방 미터 즉 1천여 평에 신축공사를 시작한 뒤 1년여 만에 이렇게 새 학교를 세웠습니다.
인터뷰> 이강애 교장 / 재한몽골학교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뻐요. 여기서 정말 마음껏 자신들의 꿈을 펼치면서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고요. 우리 한국문화를 잘 배우고 한국어도 잘 습득하고 뿐만 아니라 몽골 교육도 받으면서 몽골과 한국을 이어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인재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지은 교실에서 진행된 몽골어 문법시간입니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규칙을 외우는 모습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구구단 외우는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또박또박 글씨를 써내려가는 모습 또한 비슷합니다.
지하에 새롭게 마련된 조리실에서 자녀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학부모들도 신이났습니다.
10여 명의 학부모들이 이날 정성껏 준비한 점심 메뉴는 몽골 전통 음식인 '골랴시'와 '툼스니 노하시'입니다.
인터뷰> 에르뎀툭스 (40) / 학부모
"학교를 도와주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이렇게 와서 봉사하고 있어요. 봉사하며 엄마들도 서로 친해지고 앞으로도 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식당에서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을 챙기며 돕는 모습이 친형제 같습니다.
인터뷰> 엥흐이레뒤 / 재한몽골학교 9학년
"어린애들도 도와주고 숟가락도 챙겨주니까 기쁘고.."
컴퓨터실과 도서실, 강당도 넓직하게 마련됐습니다.
도서실 한켠 전시코너에는 몽골의 고서, 화폐, 전통 가옥인 '게르', 전통 인형, 몽골 장기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끕니다.
이 학교는 몽골 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재외학교로 '몽골 밖 몽골 학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축으로 공간에 여유가 생겨 고등학교 과정도 새로 두게 됐습니다.
재외몽골학교에는 현재 160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몽골교사 16명, 우리나라교사 10명 등 모두 26명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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