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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양' 민속자료 76점 전시
등록일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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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을미년 양띠해인데요.

열두 띠 동물 가운데 양은 우리에게 순하고 착하고 상서롭고 희생 제물로 쓰이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띠해를 맞아 양과 관련된 우리의 인식과 상징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서울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행복을 부르는 양'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입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양 관련 그림들과 조각, 제기, 생활용품 등 양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 인식과 양의 상징성, 민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76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보라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

"양에 담겨져 있는 어떤 좋은 일이나 상서로운 그런 부분들을 직접 유물이나 여러가지 자료들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양의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십이지신도 미신발이라대장'입니다.

이 그림은 잡귀의 침범을 막는 벽사의 의미로 불교 행사 때 남남서쪽에 걸던 불홥니다.

양머리와 신의 형상, 부적이 그려진 이 깃발은 조선시대 의장기로 사용하던 6정기의 하나로 왕실의 가례나 흉례 의식 때에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손명주 (23)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

"양이 복을 부르는 동물이라는 것도 알았고 깃발에 양이 있는 모습도 신기하고.."

십이지가 새겨진 해시계와 별자리를 그린 천문도에도 양은 등장합니다.

십이지 동물의 하나인 양은 남남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1시에서 3시를 가리키는 시간신입니다.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무덤 등에 세웠던 돌로 만든 양 조각입니다.

인터뷰> 김세엽 (23) / 과기대 문예창작학과 2학년

"양에 대한 상징, 의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요. 그리고 양 석상이 여기 있는데 보고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

양의 부위를 21체로 나누고 제사에 따라 다르게 사용함을 설명한 '의례방통도'와 희생용으로 삶은 양을 담았던 솥 형태의 제기인 '양정'도 선보였습니다.

흰 양을 탄 동자와 두마리 양을 그린 조선후기의 그림 '기양동자도'입니다.

세마리 양이 신선과 등장하고 있는 이 그림은 양이 행운을 상징하는 '길상의 동물'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양털 배자와 양털 저고리, 토시 등 양 관련 복식과 생활 용품 그리고 피천득의 시 '양'등 근현대 문학작품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끕니다.

우표와 달력 그리고 '백양표 메리야쓰' CF 영상 등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현장음> "전시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행복을 부르는 양' 전시회는 2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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