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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녹여주는 사랑의 연탄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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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서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울철 사랑을 담은 연탄 배달은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나눔의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사내용]

1980년대까지 대부분 국민들의 난방 연료였던 연탄 기름과 가스에 밀려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겨울에도 16만 8천여 가구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나 석유의 1/4가격으로 동일한 열량을 내는 연탄은 경제적인 난방으로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마리아 / 서울 노원구 중계로

"두 아궁이가 있으니까 8장 들어가죠. 그런데 그 난로가 없으면요. 추워서 못 견뎌요."

30년 째 연탄과 인연을 맺고 있는 김경배 씨는 1.2톤 트럭에 1천200장의 연탄을 싣고 하루 4, 5 차례 배달합니다.

무게 3.6킬로그램의 연탄을 한손에 4개씩 양손에 8개를 동시에 나릅니다.

계단과 미끄러운 비탈길을 오를 때면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 생각에 배달을 멈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경배 / 연탄 배달원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주니까 가서 감사하다고 그럴 때 나도 감사한데요. 그 사람들 더 절실해요. 진짜 추울 때 연탄이 몇 개 안 남아서 불 꺼지면 안 되니까.."

연탄은 사랑이 담겨 어려운 이웃에 전달됩니다.

올 겨울에도 스포츠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직장인들이 온정을 담다 사랑의 연탄을 나릅니다.

종무식과 시무식을 연탄 배달 봉사로 대신하는 회사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삼규 / 국민일보 대표이사 사장

"2015년 새해를 맞아서 시무식을 이곳에서 시작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희망과 행복을 같이 나누기 위해서 오늘 이 모임을 갖게 됐습니다."

사회복지 법인 연탄은행의 경우 올 겨울 3백만 장의 연탄을 전달하는 등 1998년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약 22만 가구에 3천4백만 장의 연탄을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허기복 목사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300만 장 보내기 운동을 하면서 지금 70% 정도 목표가 달성이 돼서 남은 30%만 달성을 하면 꽃샘추위를 이겨내면서 따뜻한 대한민국 희망민국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벽어둠을 뚫고 트럭으로 연탄을 배달하고 또 골목에서 줄을 지어 나르는 봉사자들 그리고 그 연탄으로 추위를 견디는 사람들 모두 사랑으로 하나 됩니다.

높이 14.2센티미터 직경 15센티미터 22개의 구멍으로 올라오는 연탄불 구시대의 유물 같던 연탄은 그러나 오늘도 우리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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