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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을 이용해 미디어아트의 새 영역을 개척해가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그가 빛과 영상을 과감하게 결합시켜 동서양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다시 태어나는 빛'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발광다이오드 즉 LED TV를 캔버스 대신 활용해 새롭게 시도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을 보여주는 작품 22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동서양의 명화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빛과 영상을 과감하게 결합시켜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입니다.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촛불을 움직이는 폭죽으로 바꾼 작품입니다.
허공에서 터졌던 폭죽이 한 폭의 회화로 자리잡아 현대미술로 새로 태어납니다.
스페인 작가 벨라스케스의 작품 마르가리타 공주도 작가에 의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르기리타 공주는 가슴에서 빛을 발하는 강화프라스틱 인형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설치 작품들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밀로의 비너스 상에 빛의 언어가 프로젝트 빔으로 투사되고 있습니다.
비너스 상에 투사되는 단어 중 하나인 '자승자박'이란 말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이남/ 작가
"우리 인류가 만들어낸 사회 제도, 규범 이런 것들이 우리 스스로를 매어놓고 인간이 만들어 낸 빛들이 우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빛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빛, 외부로부터 오는 빛이 필요하다.."
비둘기를 담고 있는 TV가 수조 속 물에 잠겼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TV 속 빛이 물에 잠겼다 다시 나옴으로써 물에 깨끗이 씻겨 빛이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피에타를 차용한 설치 작품에선 마리아의 무릎 위에 누워있던 예수가 품에서 벗어나 공중 부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중부양하고 있는 예수는 부활을 의미합니다.
예수의 상을 측면으로 비춘 그림자는 마치 태아를 연상케 합니다.
인터뷰> 안다미/ 서울 종로구 평창동
"명화나 익숙한 작품들에 빛을 사용한 이번 전시 작품들을 보면서 익숙하면서 참신한 느낌이 들었어요."
디지털시대 미디어 아트를 이끌어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이남 작가는 올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초청작가로 참가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2월2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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