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차림으로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이색축제 '부산 북극곰 수영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는데요.
올해에는 3천5백여 명이 참가해 겨울바다를 즐겼다고 합니다.
박병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함성을 지르며 축제 참가자들이 힘차게 겨울 바다로 달려갑니다.
부산 해운대를 대표하는 겨울철 이색 스포츠 북극곰 수영축제의 막이 오른 겁니다.
참가자들은 200미터 앞 풍선까지 서로 먼저 가려고 겨울 바다 물살을 힘차게 가릅니다.
하지만 대다수 참가자들은 수영보다는 물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기념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즐깁니다.
인터뷰> 최신철 / 북극곰 수영축제 운영담당자
"북극곰 수영 축제는 88년 올림픽을 기념 하면서 북극해 처럼 맑고 깨끗한 바다로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28번째인 이번 북극곰 수영 대회에는 부산시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참가한 축제객, 외국인 등 모두 3천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영상 3도라지만 바닷바람이 세차게 부는 해변가여서 체감온도는 영하로 쌀쌀합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로 맞는 새해 첫 휴일이 참가자들에게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정지웅(27) / 부산 사하구 구평동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서 작년에 안 좋았던 일들 다 털어버리고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 가짐으로 여자친구와 같이 참가하게 됐어요."
인터뷰> 박애자 (40)/ 대구시 중구 용덕동
"북극에 북극곰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친구랑 같이 북극곰을 응원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올해는 더 힘차고 건강하게 아자 아자 아자 화이팅!"
물 밖으로 나온 축제 참가자들은 라면과 어묵 등 따뜻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언 몸을 녹였습니다.
인터뷰> 제프 만델라 (47) / 미국
"축제를 즐기기에 아주 좋은 날씨와 바다, 친구 그리고 새해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세계 10대 겨울 이색스포츠로 선정할 만큼 세계적으로도 인깁니다.
축제 주최측은 올해 북극곰 수영축제에 축제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2만 5천여 명이 해운대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리포트 박병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