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79년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도시 전체가 사라졌던 이탈리아 '폼베이' 잘 아실텐데요.
폼페이 발굴을 통해 그동안 나온 조각품과 생활도구, 벽화 등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물 3백여 점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고은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2천 년 전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에서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란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기획특별전에는 폼페이에서 출토된 조각품, 장신구, 벽화 등 3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문경 /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학예연구사
"폼페이유적은 로마제국의 소도시이긴 하지만 화산폭발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생활했던 그 상태 그대로 굳어졌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유물들을 확인할 수 있고요. 당시의 생활문화를 바로 확인할 수 는 아주 중요한 전시가 되겠습니다."
이번 폼페이전에서는 귀족들의 대 저택을 장식했던 벽화가 많이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신화 속 의미 있는 장면과 실제 기둥과 같은 건축적인 양식을 담은 이 그림은 폼페이 사람들의 높은 예술적 수준과 찬란한 문화를 잘 보여줍니다.
이 벽화에는 푸른 정원 안에 앉아 있는 새와 분수, 사람 얼굴이 조각된 기둥이 아주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묘사가 정밀해 마치 실제 정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상점에서 판매한 빵, 와인을 담은 항아리, 저울과 추 등 당시 역동적인 도시 경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생활 유물들입니다.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비극의 도시 폼페이의 아픔을 전시하는 코넙니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 당시 사람들이 맞은 다양한 모습의 죽음의 순간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흔듭니다.
웅크린 채 입과 코를 막고 최후를 맞이한 남자,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쓰러져 숨진 여인의 캐스트는 화산 폭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잘 전해집니다.
인터뷰> 이경란 / 서울 용산구 후암로
"이번에 전시를 보면서 폼페이 사람들의 생활이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고 화산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은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베이' 특별기획전은 4월 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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