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업무 공간이 없이 계속 이동하면서 일해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마땅히 쉴 곳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에서 이동 여성근로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주부 박수진 씨.
박 씨는 요즘 회사 인근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이어쉼을 자주 이용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37제곱미터의 이어쉼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다음 업무를 준비합니다.
인터뷰> 박수진 / 보험설계사,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아무래도 제가 계속 다니면서 일하다보니 쉴 곳도 필요했는데 참 좋은 것 같아요. 직장 동료들에게도 얘기해 같이 오기도 했었고요"
'이어쉼'에는 컴퓨터와 복사기, 회의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박 씨와 같이 이동하면서 일하는 여성근로자들에게 쉼터이자 일터입니다.
이어쉼에서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생이나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 일자리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주민센터에 위치한 또 다른 이어쉼 이곳은 이동 여성근로자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봉사 활동과 회의 공간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인터뷰> 김희원/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동네 주부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어서 회의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창고로 쓰던 30제곱미터의 공간을 리모델링 해 아늑하게 꾸몄습니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 간단히 차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커피포트와 전자 레인지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유현숙 동장 / 서울 서초2동 주민센터
"적극적인 홍보를 해서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처음 취지가 이동하는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공간이니 이동하는 여성분들에게도 널리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모두 8개의 '이어쉼'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1인 근로 형태로 이동하며 일하는 돌봄 종사자와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이 주 이용 대상입니다.
'이어쉼'이 이동 여성근로자들의 아늑한 쉼터와 지역 주민들의 소통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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