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민통선 지역의 해마루촌 주민들은 양띠 해를 맞아 평화의 상징인 양처럼 남북화해와 교류가 활발해지고 해마루촌이 통일의 전초기지로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DMZ의 남방한계선으로부터 6.4km에 위치한 파주 해마루촌 60여 가구의 실향민 170여 명이 통일의 꿈을 안고 14년째 살고 있습니다.
해뜨는 언덕이란 이름의 해마루촌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주민들이라 남북화해와 교류에 대한 희망은 어느 누구에도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오관근(72, 양띠생)/파주시 진동면 해마루촌
"남북관계가 좋은 관계로 발전해가지고 서로에게 상생할 수 있는… 사실 북한이 어려워요. 저희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는 방향으로.."
민통선은 정전 이듬해인 1954년 2월에 그어져 반세기 이상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지역입니다.
남북 대치의 완충지역이 이제는 평화의 전초기지로,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호 / DMZ생태연구소장
"멸종위기 종이 살고있는 서식지에 대한 특별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물보존을 위한 특구 지정을 해달라고.."
마을 사람들은 올해를 생태환경을 영농에 접목시킨 생태영농 관광산업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부된장공장과 장단인삼을 테마로 체험마을을 조성해 마을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게 꿈입니다.
인터뷰> 조성호(71, 해마루촌 이장)/파주시 진동면
"마을이 장단콩단지라고 하면서 된장공장 하나 없으면 말이 되겠습니까. 된장공장 하나 해줄 수 있게끔 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줬으면 고맙겠습니다."
주민들은 또 제 3땅굴과 도라산역 등 분단의 상징물을 묶은 안보관광의 활성화도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 지역을 찾은 누적 관광객은 500만 명 주민들이 안보관광활성화에 거는 기대는 남다릅니다.
인터뷰> 김성태(50)/파주시 군내면 통일촌
"집안 식구들이 올 때 검문소에다 숙박계를 쓰고서 사단의 허가를 받고 자는데 이제는 그런거 안하고 주민등록증만 맡기고 잘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추진하는 등 북측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도 을미년 새해 남북 평화 교류에 대한 이곳 주민들의 희망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해마루촌 이제는 긴장의 완충지대를 벗어나 통일의 1번지 통일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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