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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는 통일 공공외교의 알림이
등록일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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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7백만에 이르는 재외동포를 통일 공공외교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남북 통일과정에서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학술대회가 최근 재외한인학회가 주최로 열렸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재외한인학회 연례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입니다.

이 학술대회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통일과 재외동포'라는 주제 때문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700만 재외동포들이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협력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학술적으로 모색해보는 자립니다.

인터뷰> 이진영 회장/ 재외한인학회

"우리 학회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서 러시아 연해주, 중국의 동북지역 그리고 북한과 연결되는 재외동포들의 역할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진영 재외한인학회 회장은 '통일 준비와 재외동포'란 주제발표를 통해 재외동포가 통일 공공외교의 중요한 행위자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장음> '통일 준비와 재외동포'/ 이진영 재외한인학회 회장

"좀더 유연한 자세로 재외동포 활용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동북아 지역에 우리 재외동포들이 많이 분포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통일준비의 외연을 재외동포들까지 넓히고 이들을 네트워크로 만들어 통일준비 역할을 부여하는 적극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공동 발제에 나선 주동완 코리아리서치 원장은 남북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과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북한의 실상과 통일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와 미국, 일본, 중국의 예상 입장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려대 윤인진, 배진숙 교수팀은 지난해 재외동포재단이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재외동포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장음> 윤인진 /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재외 동포와 일반 국민간의 관계가 과거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양가적이 되었기 때문에.."

윤 교수팀은 조사결과 한국인은 재외동포에 대해 한민족이라는 혈통 중심적 인식을 하다가도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면 이들을 다문화집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윤 교수팀은 민족주의에 기반은 둔 재외동포정책 대신 다문화주의에 기반을 둔 정책을 개발하는 등 포용적이고 유연한 재외동포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 했습니다.

주제 발표 뒤에는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한경구/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통일과 관련해서 재외동포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이라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지만 앞으로 연구가 많이 이뤄져야.."

이날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이 밖에도 러시아 한인이주150주년을 기념해 연해주의 북한 노동자 현황에 관한 설명도 이어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이창호 / 협성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오늘 발표할 내용은 북한에서 송출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얘깁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연해주의 일꾼으로, 근로자로 파견돼서 상당 부분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북한에 보내야 하는 계획금, 중간 관리자의 착취로 고통을 느끼고 있고 관리의 압력이 심하RH요. 가족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사단법인 재외한인학회는 재외동포에 관한 연구조사 사업과 재외동포 정잭 개발 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 대회는 700만 재외동포들이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협정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해보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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