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 동해안 어민들은 만선의 부푼 기대감과 안전을 바라는 마음을 싣고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현교 국민기자가 새해 첫 출어에 나선 배에 동승했습니다.
[기사내용]
새벽 3시 주문진항 고기잡이 배들이 힘차게 바다로 향합니다.
새해를 맞은 동해안 어민들 풍어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거친 파도를 가릅니다.
새벽 3시 40분쯤 주문진 앞 5마일 해상은 고기잡이 배들이 내뿜는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전날 쳐놓은 그물에 줄줄이 매달린 가자미를 끌어 올리는 어민의 손길에서 새해 희망이 묻어납니다.
먹이를 찾느라 배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갈매기들도 이따금씩 떨어져 나오는 먹이에 신이 난 듯 날개 짓을 펼칩니다.
고기잡이 배가 항구로 돌아올 즈음 새 희망을 안고 수평선을 위로 떠오른 아침 해가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입니다.
아침 햇살을 맞은 물량장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화덕이 삭풍을 막아주고 갓잡아 온 생선의 위탁판매로 새해 벽두부터 분주한 모습입니다.
수산물 판매장엔 가자미 대구 방어 등 싱싱한 고기들이 차례로 올려지고 가격을 매기는 중개인들의 바쁜 움직임에 항구는 활력이 넘칩니다.
현장멘트>
새해를 맞아 첫 출어에 나선 주문진항 어민들은 기대했던 것 만큼 만선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올 한 해 동안 풍어를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에 차 있는 분위기입니다.
풍어를 기대하는 마음은 선주나 선원 모두가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연수 주문진항 소속 선주
"아무리 못해도 4, 50개 잡아야 경비하지 안 그려면 없어요."
인터뷰> 부반민 / 베트남 선원
"오늘 바다에 갔다왔는데 생선을 많이 잡았는데 힘들어요. 하지만 돈 많이 벌어서 베트남 보낼 수 있으니 좋아요."
12만 동해안 어민들은 을미년 새해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올 한 해 넉넉한 풍어와 안전한 조업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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