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어려운 이웃에게는 몸과 마음을 더 얼어붙게 하는데요.
가족과 같은 따뜻한 이웃들이 있어서 훈훈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다둥이네 가족이 있습니다.
오옥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현관 입구가 신발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엄마 신혜영씨와 7남매가 함께 살고 있는 다둥이네 집입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엄마 신 혜영씨는 3년전 남편과 헤어진 뒤 혼자서 7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몸과 마음에 장애가 있어 엄마 혼자서는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이웃들이 다둥이네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신혜영 42세 서울 강서구 양천로
"많은 분이 오셔서 도와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고맙고요."
시력이 좋지 않던 첫째 지영이, 둘째 지성이, 셋째 재한이는 인근 안경원의 덕분에 안경을 맞춰 쓰면서 세상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이동일 / 안경원 대표
"요새는 하나둘밖에 안 낳는데 여러 명 다둥이가 있다보니까 1명도 키우기도 부모님들이 힘드는데 일곱 명이나 있다보니 좀 도와주고 싶습니다."
둘째 재성이의 생일입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생일잔치를 합니다.
가족이 많다보니 케익과 빵은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이 사라집니다.
8명의 머리는 미용 봉사하는 분이 집으로 찾아와 멋지게 깎고 다듬어 줍니다.
인근 철물점 아저씨도 수시로 찾아와 수리를 해주고 대청소도 도와줍니다.
인터뷰> 배상만 / 강서구 등촌동 / 쪽방촌 도우미 봉사단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됐습니다. 또 같은 동네에 살다보니까 소문을 듣고 알게 됐는데 과연 우리가 해줄게 무언가 고민 끝에 가진건 없고 몸으로 봉사해보겠다는 생각에 가끔와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내일같이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훈훈한 온정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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