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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탈진 야생동물 '수호천사'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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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야생동물은 불법 수렵이나 먹이를 구하려 산을 내려왔다 수난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내리면서 이들 동물을 응급 구호 치료하는 야생동물구조센터가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박정선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다친 야생동물이 치료받거나 재활훈련 중인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입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는 최근 날개와 다리에 끈끈이가 붙어 탈진한 채 발견돼 이물질 제거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

천연기념물 참매는 도심의 건물에 부딪혀 날개가 부러지고 척추를 다쳐 이곳으로 왔습니다.

차량과 충돌해 다리를 다친 수리부엉이와 머리를 다쳐 신경계 이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삵도 치료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 중이거나 재활 훈련 중인 동물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참매, 멸종위기 동물인 삵을 비롯한 14종 50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영/강원도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천연기념물 참매가 벽에 충돌해서 척추에 손상을 입고 지금 신경치료를 받고 있고요.

먹이를 먹지않아서 강제급여를 실시하고 있고 치료경과에 따라서 방사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외 재활훈련장에서는 고라니와 노루가 자연 방사를 앞두고 재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뒷다리를 다친 고라니 두 마리도 다른 동물과 어울려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참매와 독수리도 날갯짓을 하면서 건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치료와 재활 훈련이 끝나도 겨울 잠을 자야하는 동물과 자기 영역을 확보하기 어려운 동물은 봄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조한나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 사육사

"동물들이 차에 치이거나 올무에 걸려서 크게 다쳐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조금 더 야생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서 인간과 야생동물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수의사와 사육사들은 치료 중인 동물이 사람과 친해지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동물이 야성을 잃지 않아야 자연으로 돌려보내진 후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종택 /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장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해서 치료하고 재활 훈련을 시킨 다음 자연에 방사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한 해 불법 수렵이나 눈 속 등에 갇혀 다치거나 탈진한 채 강원도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찾는 8백 마리에서 천마리의 동물들이 따뜻한 치료를 받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정선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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