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자료의 수집과 보존에 대한 관심이 확산 되면서 미술계도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작품과 관련자료를 함께 전시하거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미술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신은영 국민기자가 미술계에 부는 아카이브 바람을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국 미술 아카이브'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대학교 미술관입니다.
전시회 명칭에 '아카이브'란 이름이 들어간 것이 이채롭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이 대학 조형연구소가 지난 2009년부터 수집한 서울대 동양화과 이종상, 김용준, 노수현 등 역대 교수 9명의 미술자료와 교육자료 등이 작품들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숙/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재직하셨던 8.15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동양화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한국미술 아카이브 전은 전시회 한쪽에 9명의 작가 작품들이 걸려 있고 다른 쪽에는 이들과 관련된 미술 자료들이 전시되는 이색적인 전시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벼루와 도장, 스케치들이 담긴 화첩이 보입니다.
이 화구용품들은 우리나라 전통수묵을 현대회화에 접목시켜 수묵추상을 추구한 정탁영 화백이 사용했던 것들입니다.
이 밖에 전시장 한쪽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를 통해 관람객들은 이종상, 신영상 두 원로화가들이 들려주는 작품활동 뒷얘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작품과 관련자료를 연계시킨 전시회는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즐거운 나의집'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에서도 전시 기초 자료들을 따로 모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90여 권에 이르는 집 관련 책들과 핀란드, 스웨덴, 미국, 일본, 서울의 주거형태들을 조사한 자료, 집 설계도 등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영주/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아카이브 콜렉션은 지금 현재 미술관 전시라든지 교육 프로그램기획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기초 연구 자료로서 작용을 하고 있는데요. 자료 구축이라든지 연구 출판 또 활용이라는 아카이브 주요 세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계를 해오고 있습니다."
아카이브관에 마련된 정보 검색대입니다.
이렇게 아카이브에 구축된 자료를 일반인들은 직접 검색할 수 있고 자료 이용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장 원본자료 8만 5천 점의 열람서비스를 시작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미술연구센터의 움직임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역사자료의 수집과 보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미술계의 아카이브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입니다.
미술계에 부는 이 같은 아카이브 바람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 미술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술 한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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