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시의 큰 산맥인 서정주 시인이 탄생 한지 100주년 되는 해입니다.
시인의 창작의 산실인 봉산산방에는 주옥같은 시를 남긴 미당의 문학 혼을 느껴보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주택가에 위치한 미당 서정주의 집입니다.
1970년부터 생을 마감한 2천 년까지 미당이 30년간 시를 쓰고 구상했던 창작의 산실입니다.
이제는 시인의 기념관이 된 봉산 산방에 곳곳에는 그의 삶과 문학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시인이 직접 심고 가꿔온 소나무, 감나무 등으로 며진 소박한 마당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80제곱미터의 작은 2층집 1층에는 미당의 옷, 모자, 안경, 파이프, 여권, 도자기 등 시인의 유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2층은 시인의 창작의 산실입니다.
<떠돌이의 시>, <팔할이 바람>, <산시>, <질마재 신화> 등 미당의 주옥같은 시들이 탄생한 곳입니다.
기억력감퇴를 막기 위해 매일 아침 세계의 산 이름 1천 625개를 암송한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준/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학교에서 배우던 시인의 집에 와서 관람하니 이런 집이 있구나 생각도 들었고 추억도 들고 한번 쯤 찾아와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동안 방치돼 오던 미당의 집은 그가 숨진 지 10년 만인 2011년 복원됐습니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 보관 중인 유품 가운데 60여 점도 다시 주인이 살던 집을 찾았습니다.
미당의 집필 공간에는 지난해 6천 명이 방문하는 등 복원 이후 2만 6천여 명이 찾아 시인의 자취와 숨결을 느꼈습니다.
인터뷰> 박영애 / 재능시낭송협회장
"2015년이 미당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이기 때문에 저희가 2년 전부터 준비작업을 해서 17편의 미당 선생님을 대표할 수 있는 명시를 골라서 시들을 출판했습니다."
미당의 육성과 모습이 담긴 영상물과 사진을 볼 수 있는 봉산산방은 문학단체의 학습공간과 소규모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시의 큰 발자취를 남긴 서정주 시인의 창작의 산실은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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