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가 많지 않았던 시절 전국 방방곡곡을 유랑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동춘서커스가 창단 90년을 맞았습니다.
한때 재정난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동춘서커스는 대부도에 상설 공연장을 마련하고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여환수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시원하게 뻗은 시화 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입구 대형 천막 극장 동춘 서커스 공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옛 정취가 물씬한 천막 안은 공연 열기가 가득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쌍철봉 묘기에 긴장과 탄성이 이어집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작은 놀라움을 넘어 신기할 정돕니다.
모자 돌리는 묘기에 어른, 아이 다 눈을 떼지 못합니다.
국내 저글링 1인자 박광환씨 한국 곡예의 버팀목입니다.
저글링 기술에 객석의 열기는 더해갑니다.
인터뷰> 박준서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바닷가도 좀 구경하고 특별한 경험도 되지않을까싶어 아이들 데리고 왔습니다."
떨어질 듯 넘어질 듯 아슬아슬한 5단 원통 위에 올라서는 멋진묘기, 줄 하나에 의지해 몸을 돌리고 또 목에 줄을걸어 회전하는 공중곡예, 고도의 집중력과 균형감각에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인터뷰> 최상길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나이가 들어 다시보니까 어릴 때 생각이 나고 정말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
1925년 창단한 동춘서커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곡예단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면서 9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때 250명에 이르렀던 단원이 이제는 40여 명으로 줄었고 그나마 중국 기예단이 대부분입니다.
전통 곡예에 예술성을 더 한 아트서커스로 부활을 꿈꾸고 있는 동춘 서커스는 4년 전 대부도에 둥지를 틀고 전국 순회 공연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환 / 동춘서커스 단장
"앞으로도 동춘서커스에 관심을 놓지마시고 많은 관람해 주시고 여러분들도 함께 즐기시고 추억과 향수에서 이제는 예술서커스로 변했으니까.."
해체 위기를 딛고 명맥을 이어가는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곡예단 동춘의 부활을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여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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