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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열기…새로운 인생 시작
등록일 :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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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은 여러 가지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는데요.

배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배우는 기쁨 속에 제2의 인생을 맞고 있는 어르신들을 백미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김성자 어르신은 요즘 영어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간단한 영어를 따라하고 받아 쓰기를 반복하는 사이 말문이 조금씩 열립니다.

일흔 넘어 시작한 공부가 쉽지만은 않지만 한 자 한 자 배움의 기쁨에 삶이 밝고 활기차게 바꼈습니다.

인터뷰> 김성자(72·경기도 안산시)

"여권을 만들러 갔는데 누구를 안 데리고 가도 영어로 그걸 써 가지고 신청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지금까지 단어 하나하나를 내가 기억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고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용신 평생교육원의 중등과정 어르신 학생들은 50명 정도입니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늦깎이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는 남다릅니다.

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등 5개 필수 과목에 음악, 미술, 한문, 체육, 도덕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간 40주 3년 과정을 마치면 상급학교에 진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인터뷰> 김숙자 / 59·경기도 안산시

"중학교 졸업하고 또 고등학교도 들어가서 대학교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관광학과에 가서 안산을 소개하는 관광가이드가 되고 싶습니다."

어르신 수업이 없는 저녁이나 주말 용신학교는 외국인들의 배움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언어와 문화에 서툰 외국인들은 우리 말과 글을 배우면서 한국 생활에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인터뷰> 무성애 / 중국길림성 경기도 안산시

"제가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힘들었어요. 그때 용신에 와서 선생님을 만나 한국어 실력이 점점 좋아지게 됐어요."

1987년 근로청소년을 위한 야학에서 출발한 용신 평생교육원은 이제는 어르신은 물론 외국인에게 배움을 통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학교입니다.

인터뷰> 김경옥 / 용신평생교육원장

"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시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사실 뿐만 아니라 더 높은 단계의 학습을 할 수 있는 제2의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말과 글이 절실한 사람들의 학교인 용신 평생교육원은 경기도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부터 중·고등과정을 밟는 내국인까지 이곳에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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