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매일 주인이 바뀌는 '요일가게'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5.01.19
미니플레이

동인천 중앙시장에서 헌책방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매일 주인이 바뀌는 이상한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 이름도 '요일가게, 다 괜찮아' 인데요.

박세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인천시 동구 금곡동 헌책방 골목 입구입니다.

간판들과 칠판이 어수선하게 서 있습니다.

입구와는 달리 안은 제법 문화공간 분위기가 납니다.

가게처럼 보이지 않지만 이곳은 엄연한 가게입니다.

'요일가게 다 괜찮아'란 가게 이름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이 가게는 39평방미터, 12평의 그리 넓지 않지만 가게 주인만 17명이나 되고 요일마다 가게주인이 바뀌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일가게가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3일부텁니다.

인터뷰> 권은숙  매니저 / 월요일 '꼬꼬마 극장' 운영

"버려진 창고 건물을 되살려서 건물의 기능을 제대로 살려보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고요. 이 마을에서 주민뿐만 아니라 활동가들이나 작가들 또 뭔가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공간을 통해서 매개역할을 했으면 좋겠다해서 시작을 했어요."

화요일인 오늘은 '화요일의 가게' 아기자기 공방 주인이 이 가게 주인입니다.

가게주인의 지도 아래 재활용 타일과 나무 조각으로 작은 찻상을 만드는 동네주부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즉석에서 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사포질로 다듬어 본드를 붙이고 바닥엔 타일조각을 붙여 자기만의 찻상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윤선향 / 화요일 '아기자기공방' 주인

"직장에서 일을 10년 정도 했어요. 그리고 나서 8월에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서 정리를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어떤 걸 해볼까 하다가 요일가게를 알게 됐어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곳은 요즘 대학생들도 찾고 있습니다.

가게구경을 하다가 내친 김에 원형탁자에 둘러 앉아 인형도 만들어 봅니다.

인터뷰> 봉주연 / 이화여대 국어국문과 1학년

"이렇게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알게 되고 또 친구들이랑 같이 인형도 만들고 해서 좋은 추억 만들고 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공방 외에도 이곳에서는 극장, 그림수업, 사진작업실, 손뜨개 공방, 디저트와 차 등 월요일 부터 일요일 까지 가게주인이 7번 바뀝니다.

요일가게 벽면에 마련된 12개의 선반도 모두 가게 주인이 따로 있습니다.

이른바 '가게 인 가게' 라고 하는 이곳에서 파는 품목들은 생활소품, 액세서리, 수제 쿠키와 초콜릿, 사진엽서,종이와 나무로 만든 공예품 등 다양합니다.

'가게 인 가게' 주인들은 굳이 날마다 가게를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요일가게 주인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신 물건을 팔아주기 때문입니다.

저녁시간엔 미리 예약하면 파티 장소로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낡은 창고로 방치됐던 이곳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되살아 난 것은 인천문화재단의 지역 거점화 지원사업 덕분입니다.

문을 연지 한 달이 좀 지났지만 아기자기한 체험과 볼거리가 풍부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손님이건, 판매자건, 주민이건, 예술가건 누구든지 들러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공간 '요일가게 다 괜찮아' 낙후된 이 지역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