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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거리 품격 높인 '한글 간판'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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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외래어 간판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특성에 맞게 한글 디자인 간판으로 말끔하게 단장해 거리 품격도 높이고 관광도 활기를 찾아 가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종로 북촌 한옥 마을로 이어지는 북촌로, 율곡로 일대인데요.

김승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한 커피 전문점.

외래어 간판 대신 한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웃해 있는 편의점과 이동 통신사도 마찬가지로 한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이 일대에 이처럼 한글 간판을 단 업소는 260미터 구간에 50개 업소에 이릅니다.

종로구청이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 결과입니다.

이번 간판 개선사업은 거리 특색이나 업소 이미지를 고려해 추진됐고 간판조명은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수 / 종로구청 도시디자인과장

"거리를 찾는 분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어 우리 한글에 대한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한글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글로 지역특성에 맞게 깔끔하게 간판이 교체되면서 이곳 북촌로 일대는 과거보다 더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를로스 / 스페인 관광객

"저는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는 단어가 있다면 한글 간판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요. 한글 간판은 멋진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 인사동, 북촌, 창덕궁 주변 통로 등에 설치된 한글간판은 작년말 현재 150군데가 넘습니다.

개성이 넘치고 아름다워진 한글디자인 간판의 등장으로 종로 거리의 품격도 높아졌습니다.

초기 업소들의 반발이 컸지만, 기업 특성을 반영한 한글간판들로 이제는 북촌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간판개선을 통한 거리 환경 변화는 관광수입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숙 (45)  / 인사동 상인

"인사동이 원래 우리나라를 알리는 곳이잖아요. 전통적인 문화거리고 그러니까 (한글간판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말 간판이 훨씬 더 보기도 좋고 눈에도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을 기리며 시작한 한글 간판이 거리 미관뿐 아닌 지역 경제까지 살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승환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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