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가 열렸는데요.
아동학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를 폭행한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와 함께 학대 행위가 적발되면 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에 정부는 보육전문가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집 폭행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녹취>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아동학대를 한 원장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고 CCTV를 의무화하는 것 등은 필요조건입니다. 꼭 해야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진 않거든요.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이 보완돼야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 발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와 보육교사 양성체계 개선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평가인증제도란 보육서비스 전반을 평가한 뒤 질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인 어린이집에 인증을 부여하는 것인데, 최근 폭행사건이 있었던 어린이집이 높은 평가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동학대 예방지표를 강화하고 부모가 인증과정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아동학대 예방, 차량, 급식 등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필수분야는 별도로 안전인증제도를 도입해 사후관리도 상시적으로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보육교직원의 자격제도도 전면개편됩니다.
녹취> 서보경/ 학부모
인터넷에서 보면서 사이버로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나라중에 아이 가르치는 자격을 사이버로 주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것 같아요. 교사의 인성과 적성을 누가 보증할 것인가.
보육교사 3급 양성과정의 신규배출 인력을 제한하는 등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현장실무교육과 인성교육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수교육을 실시할 때도 아동학대와 인성교육 교과목을 대폭 확대합니다.
교육 뿐 아니라 보육교사들의 직무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모색해나갈 방침입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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