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안중근 가족사 연극 '나는 너다'…연장 공연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5.01.26
미니플레이

광복 70년인 올해 광복의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독립투사와 변절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연극 '나는 너다'가 요즘 화제입니다.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안준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요.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연극 '나는 너다'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광림문화센터입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연장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연극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연극을 장기공연으로 이끈 이유는 이 연극이 조선독립의 영웅 안중근 의사와 변절자며 매국노로 비난받는 그의 막내아들 안준생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점 그리고 올해가 광복 70주년이란 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인 2역으로 안중근과 안준생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송일국의 빛나는 연기도 연극 흥행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극 초반부터 등장하는 막내 아들 안준생

그는 아버지의 영웅적 행위로 자신에게 불어 닥친 고난과  감시, 탄압에 몸부림칩니다.

독립운동가 김좌진의 후손 송일국이라는 배우에게서 느껴지던 듬직함은 없습니다.

더벅머리에 후줄근한 옷차림, 굽은 등과 맨발, 원망 섞인 눈빛 만이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안중근 역으로 분했을 때 그는 '영웅' 그 자체의 모습으로 확 바뀝니다.

동작, 대사, 표정 하나 하나에 무게감과 책임감, 진중함이 넘칩니다.

인터뷰> 송일국 배우/ '나는 너다' 안중근, 안준생 역

"늘 안중근 의사를 뵈면 저는 그냥 부끄러운 후손이란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왜냐면 그분의 유언조차 지키지 못하는 우리들이기 때문에 작품을 임할 땐 그분의 정신, 자세를 이 시대 사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연에 앞서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가 지난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여섯발의 총성이 울렸던 역사적 현장 중국 하얼빈역을 현지 답사하고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등 결의를 새롭게 다진 것도 연극에 한층 무게감을 더해준 요솝니다.

인터뷰> 윤석화 / '나는 너다' 연출

"우리에게 밝혀지지 않았던 안준생은 힘든 세월을 살아왔던 우리였는지 모릅니다.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우리의 근성에 숭고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엇을 생각해야 할 것인가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가를 이것을 연극 나는 너다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이 연극에서 가장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장면은 아버지를 향해 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느냐며 울분을 토하는 아들과 아버지 안중근의 인간적인 답변 모습입니다.

목숨 바쳐, 가족을 버리면서도 지켜낸 조국, 안중근은 아들에게 "너를 위해서"라며, "나는 너다"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준우 / 서울 종로구 혜화로

"우리가 흔히 안중근의사는 많이 알고 아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도 그런 걸 많이 배우지 않고 접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훨씬 구체적이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연극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장재민/ 인천시 부원초 4학년

"안중근 의사님의 애국심도 알았고 여러 가지 감동도 있어서 재밌었어요."

안중근 부자의 엇갈린 삶을 통해 우리 민족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 연극 '나는 너다'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애국'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더욱 우리에게 생생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연극 '나는 너다'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