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달리'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국내 첫 작품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 태생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그는 뛰어난 상상력과 동화적인 표현으로 유명한데요.
이선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블라디미르 쿠쉬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입니다.
'러시아의 달리'라 불리는 블라디미르 쿠쉬는 뛰어난 상상력과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표현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있는 초현실주의 화가입니다.
'환상 세계로의 초대'란 부제 아래 '무의식'과 '욕망', '환상'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그의 대표적인 회화 작품들과 오브제, 드로잉 등 17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경 / 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은유적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을 보고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하시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을 계란 노른자로 그려낸 작품 '해변의 일출'입니다.
신화에서 알은 거대한 세상의 창조를 뜻합니다.
연인의 사이를 비집고 나올 듯 보이는 금화는 탐욕과 욕망이 사랑도 갈라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빈 집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푸른 와이셔츠는 안정적이지 못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가 지향하는 은유적 사실주의는 사실주의 화법과 은유 화법의 합성어로 의미가 숨겨진 상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화풍을 말합니다.
관람객들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에 작가의 무의식과 욕망, 환상을 기발하게 대입시킨 다채로운 작품들을 보며 동화 속이나 꿈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쉽게 빠져듭니다.
인터뷰> 주승리 / 서울 동작구 국사봉2마길
"생각보다 되게 창의적이고 뭔가 좀 순수한 화가의 그런 면들이 잘 느껴져서 새롭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관객들을 환상 세계로 초대하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이번 한국 첫 특별전은 오는 4월 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선민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