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상평통보 모양의 엽전을 제작해서 이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 상품권으로 제공해 활기를 되찾은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 신기시장인데요.
신은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이곳은 인천시 주안동 신기시장입니다.
내리자 마자 이들에게 엽전들이 주어집니다.
외국인관광객들이 받은 신기통보란 이름의 이 엽전들은 이 시장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권입니다.
둥근 모양에 가운데 정사각형 구멍까지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와 흡사합니다.
이 시장에서는 한 개당 500원인 이 신기통보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6개씩 무료로 나눠줍니다.
인터뷰> 김종린 / 신기시장 상인회장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반응이 좋아요. 신기통보가.. 일반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옛날 우리 상평통보 같은 그런 모양이 없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신기해하고 소장하려고 하고요."
시장 곳곳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기통보를 사용해 음식을 사 먹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특히 이곳 인천 신기시장은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짧은 시간에 우리 음식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 때문에 주말에 2만 명이 몰릴 정도로 신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 관광코스입니다.
인터뷰> 캐서린 우셀/ 프랑스 관광객
"여긴 정말 훌륭한 시장이에요. 사람들도 굉장히 친절합니다. 음식도 정말 맜있어요."
특히 호떡, 떡, 오뎅 등 손에 들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이들에게 인기입니다.
관광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음식을 소형 먹을거리 상품으로 개발한 겁니다.
인터뷰> 양혜옥/ 신기시장 상인
"저희집은 관광객들 오시면 신기통보를 많이 이용하시는 편이고 컵에 담아서 먹기 편하게 하니까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시식용 먹을거리와 끼워주는 덤 문화 등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매출액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상인회는 신기통보로 시장이 활성화되자 열쇠고리와 휴대전화 고리 등 신기통보로 만든 기념품도 출시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의 아이디어로 채택된 전통시장 상품권 신기통보가 인천 주안 신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신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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