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담뱃값이 2천 원 인상되고 금연구역까지 확대되면서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는 사람들이 크게 몰리고 있습니다.
박병규 국민기자가 부산지역 금연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부산시 동래구 '동래 보건소' 금연클리닉 입니다.
평일 낮 3시지만 금연 상담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금연상담사는 3명
이들은 클리닉을 찾은 10여 명을 상대로 1:1 상담을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금연클리닉을 찾은 사람들은 40~50대 중년을 비롯해 30대, 20대 등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인터뷰> 서정현 / 부산시 동래구
"금연을 생각하던 차에 요번에 담뱃값도 많이 오르고 가족들의 간곡한 부탁도 있어서 금연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곳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본격적인 금연 상담에 앞서 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폐 배기가스를 불게 해 체내 일산화 탄소량를 측정합니다.
조사결과 측정치가 낮은 사람에게는 니코틴패치를 높은 사람에게는 니코틴 껌과 사탕 등 흡연 욕구를 떨어 뜨리는 보조제가 지원됩니다.
인터뷰> 김하린 / 부산 동래구
"저 혼자서 하는 것은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상담도 받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으니깐 더 끊는 것도 쉬운 것 같습니다."
새해 들어 이곳 금연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8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주혜련 / 부산시 동래 보건소 금연상담사
"12월 담뱃값 인상이 확정된 이후부터는 평균 4~5배 오셨고요. 1월 달에는 10배~20배 가까이 왔습니다."
금연 클리닉이 북적이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부산 강서보건소의 경우 지난 12월 한달 동안 금연 클리닉 참가자가 187명으로 1년 전 보다 9배나 늘었고 서구보건소는 같은 기간 6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연클리닉 참가자들은 1차로 6주 동안 매주 보건소를 찾아 금연 상담을 받고 이후 6개월 동안은 전화상담 받는 등 담배 끊기를 도와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받습니다.
금연 상담사들은 전문가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경우 혼자 금연을 추진할 때 보다 성공률이 4배나 높다고 강조합니다.
담뱃값이 2천 원 인상된데다 금연구역도 모든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확대돼 올해 금연 열풍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병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