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지, 구양순 등 중국 명필들의 글씨를 책자 모양의 서첩을 통해 한자리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최예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예의 길잡이 중국 법첩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발전을 이끈 역대 중국 서예가들의 글씨를 담은 법첩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법첩은 옛 명필의 글씨를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글씨를 모사하거나 탑본해 만든 서첩을 말합니다.
이 법첩은 역대 글씨를 정리한 최초의 전집 법첩인 순화각첩입니다.
북송 태종 순화 3년 992년에 제작된 이 순화각첩은 중국 법첩의 기준이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명필로 정평이 난 왕희지, 구양순, 안진경의 글씨를 담은 법첩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중국 최고의 서예가로 서예를 이상적 경지로 끌어 올린 왕희지의 글씨입니다.
명사들과 모여 서로 시를 지은 후 적은 서문인 '난정서'에서 드러난 그의 글씨 솜씨에서는 귀족적 격조가 물씬 풍깁니다.
중국 당 최고의 명필로 추앙받는 구양순의 글씨는 단정함과 짜임새 그리고 낭카로운 운필의 기운이 잘 느껴집니다.
특히 구양순의 비문을 탑본한 것으로 제작된 '구성궁예천명'은 그의 글씨를 사랑한 수많은 후대인들이 탑본을 떠 비석 표면이 많이 손상된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혜경 / 서울 은평구 증산로
"평소에도 서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서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뷰> 오오이시 후사코 / 일본 관광객
"서예를 보니 이것을 쓴 사람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서 아주 감동받았습니다."
서예의 길잡이 중국 법첩 전시는 오는 3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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