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건축가 40여 명이 도시와 건축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고은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젊은 건축가들의 도시에 대한 고민과 비전이 전시되고 있는 서울 종로 온그라운드 갤러리입니다.
'어반 매니페스토 2024'란 이름으로 젊은 건축가 40여 명이 참가하고 있는 이번 전시는 통의동 보안여관 등에서도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1년 출범한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가 준비한 첫번째 전시입니다.
우리나라 신인건축가상과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는 그동안 건축과 도시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열린 콘퍼런스의 결실들을 대중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인터뷰> 하태석 /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위원장
"젊은 건축가들의 도시적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건축가들이 10년 뒤에 2024년 정도에 많은 도시들이 어떤 방향으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담은 전시입니다."
온그라운드 갤러리에는 지난 3년간 진행한 콘퍼런스의 기록들이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지금 여기'의 건축을 모은 '건축일상'과 경계를 확장하고 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건축확장' 즐겁고 유쾌하게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건축유희' 그리고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강조하는 '협력건축'으로 재구성됐습니다.
지난 1960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젊은 건축가들의 궤적을 연도별로 살펴볼 수 있는 그래픽 작업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또 다른 전시장인 보안여관에서는 10년 뒤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며 제안한 젊은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들을 영상과 이미지, 텍스트로 보여줍니다.
젊은 작가들은 솔깃하고도 이상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흰 천에 그려진 도시에 대한 건축가들의 비전과 구상은 10년 뒤 우리 도시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인터뷰> 김희정 / 어반 매니페스토2024 전시기획자
"보안여관은 1930년도에 시작을 해서 지금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여관이에요. 세월의 켜가 쌓여 거칠게 표현된 이 공간에 극명하게 반대되는 입체적 요소로 건축가들의 발언이나 생각들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으로 흥미롭지는 않지만 전시 의도나 메시지가 강렬해 눈여겨 볼만합니다.
젊은 건축가들의 도시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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