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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10년의 기록…희귀조류 급감
등록일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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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는 생태의 보고인데, 최근 들어 희귀 조류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DMZ생태연구소가 지난 10년 동안 비무장지대에서 조류관찰을 통해 밝힌 것인데요.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파주 임진강 하구의 논바닥 천연기념물 재두루미 무리들이 겨울이면 먹이를 찾아 날아오는 곳입니다.

재두루미 15마리가 마른 논에 떨어진 볍씨를 부지런히 쪼아 먹고 있습니다.

잠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던 재두루미가 작은 인기척에 놀라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인터뷰> 송 건 / 가평군 청심국제고 1학년

"무엇보다 색이 매우 아름답고 붓으로 칠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두루미 개체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DMZ생태연구소의 관찰기록을 보면 2005년에는 194마리였지만 지난해는 100마리 정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명화 / DMZ생태연구소 생태학교 교장

"얘네들이 먹을 것이 많이 없어요. 얘네들이 잠깐 몰려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가 전체적으로 격감하고 있어요."

독수리 개체수도 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 450마리 관찰에서 지금은 150마리가 고작입니다.

KTV 카메라에 잡힌 검독수리 무리들입니다.

20여 마리가 죽은 고라니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1급인 두루미 개체수수도 10년 전에 비해 40%나 줄었고 흰꼬리수리도 두세 마리 관찰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오리과인 천연기념물 개리는 천 마리까지 관찰됐지만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치용 / DMZ생태연구소 청소년 교육원장

"너무 개발이 많고 또 이 DMZ안에서의 감소원인은 인삼밭 개발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그런데 원인이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조류독감 예방을 이유로 겨울철새 먹이주기 운동이 뜸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농민보상을 통해서라도 추수 후 논에 낱알을 남겨두도록 하고 이 지역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승호 / DMZ생태연구소 소장

"멸종위기 종이 살고 있는 서식지에 대한 특별보호조치가 그래서 생물보존을 위한 특구로 지정됐으면.."

DMZ생태연구소는 민통선 안에 서식하거나 월동하는 텃새나 철새 160종에 대한 사진과 생태기록을 엮은 보고서를 펴내 희귀조류의 감소실태를 환기시켰습니다.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인 DMZ,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가치를 잃지 않도록 모두의 인식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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