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던 위안부 피해자 만화전이 경남 거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지않는 꽃' 만화전은 거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지 1년을 맞아 열리는 것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광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거제시 장승포동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맨발 차림에다 우수에 젖은 소녀상은 여전히 아물지 않는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알리는 '지지 않은 꽃' 만화전은 평화의 소녀상 바로 옆에서 열려 당시의 아픔을 더욱 실감케합니다.
인터뷰> 박경애 / 부산시 연제구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세대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질 생각으로 부산에서 여기까지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눈물과 상처 그리고 슬픔이 만화 한장 한장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부산 경남지역은 위안부 피해자가 많은 지역이라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인터뷰> 김종화 / 거제시 고현중 1학년
"일본 위안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특히 그림이 많아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얼마나 억울했는지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지지 않는 꽃 만화전은 이현세, 박재동 등 국내 저명한 만화가 20명이 위안부의 아픔과 고통을 담은 만화와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 12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만화와 영상은 지난해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일본군 위안부 만행의 진상을 널리 알려 국제적으로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유은지 학예사/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회를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어렵게 이 전시회를 거제까지 모셔서 이렇게 개최하게 됐습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있어 이곳을 찾은 이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만화가들의 작품들이 전 세계인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은데 이어 이곳 남쪽 거제에서도 큰 관심과 함께 뜻깊은 전시회를 보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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