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 미술전시회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대가 36명의 작품 70여 점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인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우리 미술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거장'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에서 내로라하는 유명작가 36명의 작품 7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안진우 / 서울미술관 큐레이터
"우리 미술의 대가들의 예술적 궤적을 따라가 보는 전시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저력과 가능성을 느껴보실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습니다."
황홀한 색의 향연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농원의 화가'로 알려진 이대원의 사과나무입니다.
붉은 계통 색상과 터치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인터뷰> 조윤주 / 서울 동작구 사당대로
"옛날에 엄마랑 같이 갔던 시골 생각도 나고 외할머니네 집에 있던 사과나무 생각도 나고 가까이에서 보면 색을 되게 많이 썼는데 뒤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태양을 삼킨 붉은 새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적, 황, 흑, 백색이 조화로운 이 그림은 운보 김기창의 대표작입니다.
서민적이고 향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박수근의 작품 '우물가'를 비롯해 종이에 연필로 그린 '젖먹이는 아내'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작품들입니다.
이밖에도 김환기의 '섬스케치', 천경자의 '청춘', 이마동의 '메밀꽃 필 무렵', 이인성의 '남산병원 수술실' 같은 작품들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인터뷰> 김미정 / 경기도 고양시
"아이들한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려 미술관에 오게 됐어요.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가 그림을 봐주니까 기분이 좋네요."
전시작품 가운데는 미술관이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누드화로 잘 알려진 작가 박영선의 '젖 먹이는 여인' 차분한 색감과 구성미가 돋보이는 문학진의 '소녀와 바이올린', 김중현의 '소녀'와 그리고 유영국의 '산' 같은 작품들이 그것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이끌었던 대가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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