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노숙인들에게는 큰 고통거린데요.
한 사회단체가 서울시와 함께 안 입는 옷을 기증받아 노숙인들에게 제공해 올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겨울 찬 바람이 일고 있는 서울역 광장입니다.
광장 한편에 커다란 옷 가방과 이불 보따리를 휴대한 노숙인들이 보입니다.
두툼한 겨울 옷차림으로 추위를 크게 안 느끼는 모습들입니다.
현장음> "따뜻하게 입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곳 쉼터에 마련된 '희망나눔옷방'에서 추위를 이겨낼 겨울옷들을 지원받았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나눔옷방은 서울시와 노숙인 시설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재훈 / 서울노숙인시설협회 회장
"가정의 문제라든지 자존감의 문제라든지 교육의 문제, 건강의 문제 이런 것들을 세세하게 파악해서 포괄적으로 지원해 줌으로써 온전히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기증받은 옷들이 모이는 서울 서대문 서울 노숙인 시설협횝니다.
지난 2012년 부터 이곳에서 활동을 시작한 '희망나눔옷방'은 개인이나 단체, 민간기업 등에서 기부한 헌 옷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착신자 부담으로 일반인들의 택배 옷들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 빈 (27) / 서울 동작구 흑석로 (중앙 자막노)
"추운 날씨가 계속 되다 보니 노숙자 분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는 안입는 옷이나 깨끗한 옷같은 걸 보낼 수 있다고 그래서 지금 붙이러 가는 길이에요."
노숙인 돕기에는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이 옷들은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은 겁니다.
기증 받은 옷은 우선 계절별, 성별, 품목별로 정리해서 창고에 보관됩니다.
이 옷들은 제일 먼저 노숙인 시설에 보내고 남은 옷들은 미혼모 시설이나, 가정폭력 쉼터 등에 보내집니다.
작년 말까지 이곳에 모아 진 의류 등은 모두 38만 점에 이르며 이 가운데 27만 점이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인티뷰> 신수진 사무국장 /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의류를 기증하실 때는 한번 깨끗하게 세탁하셔서 보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남성 의류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회의 따뜻한 온정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훈훈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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