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하면 쉽게 '충무로'를 떠올리실텐데요.
지하철 충무로역에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문화 놀이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이 바로 그곳인데요.
정원석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젊은 커플 들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많은 DV D가운데 어느 것을 볼지 고민하는 시민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곳은 카페나 DVD 대여점이 아닙니다.
서울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1번 개찰구 앞에 마련된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입니다.
한동안 역사 바깥에서 운영되다 지난 2011년 3월부터 충무로역 지하1층으로 들어온 오재미동은 다섯가지 재미를 주는 공간이란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에는 영화 3천600여 편의 아카이브와 신진작가들의 전시공간인 갤러리, 아마추어와 독립영화인들을 위한 영상 편집실과 창작지원실, 특별 영화상영과 교육 등이 진행되는 극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희 / 서울영상위원회 충무로영상센터운영팀 대리
"오재미동은 서울시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공간이고요. 서울시민들 뿐만아니라 일반이용객 분들의 영상문화 햬택을 위해서 설립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곳은 아카이브입니다.
다양한 영상자료와 서적을 무료로 볼 수 있어 하루 평균이용객이 110여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2천800편의 DVD와 3천300여 권의 서적이 구비된 아카이브는 5개의 DVD감상실과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손경한 / 서울 잠실고 3학년
"DVD도 볼 수 있고 커플끼리 놀러오기 좋다해서 찾아왔습니다. DVD를 보니까 이용하기도 괜찮을 것 같고 방해받지도 않을 것 같고 기다리는 동안 책도 찾아볼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1시간에 1천5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영상편집실은 영상 관련 분야 지망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보람 / 경기대 전자물리학과 4학년
"가격도 저렴하고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편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지하철역 숨은 문화공간 충무로 영상센터 오재미동은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됩니다.
풍부한 영상자료와 다양한 영상프로그램을 갖춘 오재미동은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국민리포트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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