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서당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효와 예,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어린이들을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어머니 도움으로 흰 저고리 위에 쾌자를 입는 모습이 조금 어색하게 보입니다.
설날 어린이 한복차림의 이들은 서울 종로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겨울방학 서당교실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입니다.
현장음> "인사하면 안녕하세요 라고 크게 말합니다"
검은 두건에 긴 수염의 근엄한 훈장님 그리고 한복 입은 학생들이 옛 서당 모습을 떠올립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저학년 학생 14명이 참가한 이번 서당교실은 효와 예, 충을 가르치는 전통 예절교육과 붓글씨 쓰기 그리고 전래놀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김진환 팀장/ 종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팀
"저희들이 가장 중점을 둔 내용은 아이들이 효에 대해서 깊이 있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기획했습니다."
현장음>
"학교에 가서 선생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들을 수 있는 귀와 볼 수 있는 눈 등 건강한 신체를 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가 이어집니다.
학생들은 4일간 이어진 서당교실 예절교육에서 인사예절과 학교예절, 높임말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인성교육을 배웠습니다.
인터뷰> 천리향 / 겨울방학 서당교실 훈장
"서당체험교실을 통해서 아이들이 예절을 익힘으로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있게 변해 간다면 아주 좋겠습니다."
엉킨 줄을 풀어가며 선생님을 따라 복조리를 만듭니다.
복조리 만들기를 비롯해, 탈춤놀이, 강강술래 등 전래놀이를 배우는 학생들의 얼굴에 신바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지현 (41)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흔히 하는 입시교육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가르칠 수 있는 이런 서당교육을 참여시키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훈장 선생님의 지도 아래 붓글씨를 쓰는 학생들의 표정이 제법 의젓해 보입니다.
하루 3시간씩 진행된 이번 겨울방학 서당교실은 도심 속 전통한옥문화공간인 무계원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정민재 (11) / 서울 세검정초 3학년
"오늘 한문 쓰는 것이 재밌었고, 집에서 오늘 배운 감사합니다 같은 예절을 부모님께 실천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무계원 겨울방학 서당교실은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효와 예,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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