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 못지않게 누구도 찾지 않는 외로움일 겁니다.
고독한 노인의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겠다며 LH공사가 '말벗 천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성남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입니다.
한국주택토지공사 콜센터 직원들이 어르신이 필요한 생필품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섭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을 찾아뵙고 말벗이 돼줍니다.
현장음>
"할머니 혈압체크는 매일 하세요? 주기적으로 하고 계시는 거에요?"
건강은 어떤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할머니 얼굴엔 미소가 가득 번집니다.
할머니는 전화도 걸어오고 때론 직접 찾아오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이 자식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인터뷰> 신연재 (79세) / 경기도 성남시
"목소리 들려주니 고맙네. 진짜 자식이 하는 것 같이 진짜 반갑고 좋더라고요. 가끔 씩 전화를 주니까.."
젊은 시절 사진첩을 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늘 가족 생각에 외로워했던 할머니에게 말벗은 큰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고독사가 늘고 있는 요즘 한국주택토지공사 콜센터의 말벗천사서비스는 이웃사랑 실천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말벗 천사 서비스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 상담사 139명이 성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1주일 단위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말벗도 돼 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박지영 상담사 / 한국토지주택공사
"1주일 동안 별일 없으셨어요. 어떻게 안과 치료는 계속 받으시는 거예요. 다 하셨어요?"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조치를 취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어르신이 잘 지내시는지 살펴도 봅니다.
인터뷰> 전보영 센터장 / 한국토지주택공사 콜센터
"독거노인께 매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 들이는 돌봄 서비스로서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 독거노인 가구 수는 125만여 가구, 오는 2035년이면 350만여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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