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어머니가 짜 주신 벙어리 털 장갑으로 시린 손을 녹이던 추억 누구나 가지고 계실텐데요
요즘 손뜨개질이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털실을 파는 지하상가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노랑, 파랑, 흰색 등 굵은 털실을 사서 손 뜨개질로 패션 소품을 만들려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의 한 섬유회사가 내놓은 털실 모자의 인기 여파로 손뜨개질이 유행하고 있는 겁니다.
직접 재료를 사서 뜨개질을 하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 굵기만 한 털실로 짠 모자가 색깔별로 진열된 가게마다 현장에서 손뜨개질도 한창입니다.
털실을 마련해서 간단한 방법만 익히면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에 따라 좋은 작품도 만들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손뜨개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일산의 한 카페에서 젊은 엄마들이 뜨개질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손뜨개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서로 가르쳐 주면서 새로운 패션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음>
"편하게 쓸 수 있어서 떳어요."
"남편과 애기 것만 뜨다가 제 것을 떠보자 해서 시작한 조끼에요."
목도리 끝에 주머니를 달기도 하고 장갑도 뜨고 인형도 만들고 각양각색의 개성있는 뜨개질에 즐거워합니다.
서로 가르쳐주면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합니다.
현장음>
"첫 코를 겉뜨기 새개 안뜨기 두개 겉뜨기 두개 안뜨기 두개하고.."
인터뷰> 김지아 / 손뜨개 동호회 실장
"요즘 예쁜 것들은 정말 많지만 엄마가 만들어 준 것 내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을 더 좋아 하는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선물도 주고 친척들에게 선물도 주고.."
정성이 들어간 손뜨개질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정겨움을 안겨줍니다.
인터뷰> 안재선 / 동신모사 사장
"이게 갑자기 유행이 돼서 처음에는 조금씩 타래로 뽑아져 나왔어요 이걸 살려고 하면 줄을 서고.."
요즘 산업계에 확산 되고 있는 직접 만들어 쓰는 DIY 인기 속에 손뜨개질 열풍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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