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딸기 '설향'은 다른 품종에 비해 쉽게 물러져 지금까지는 항공기로 수출됐었는데요.
최근 딸기의 신선도를 10일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장법이 개발되면서 선박 수출 길이 열렸습니다.
최희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겨울 비닐하우스 안에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국산 딸기 품종 '설향' 입니다.
맛이 좋고 병충해에 강한 설향은 우리 딸기의 주력 품종입니다.
과즙도 많고요 정말 달고 새콤해가지고 겨울의 입맛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향'은 쉽게 물러져 신선도가 생명인 딸기의 수출에 큰 걸림돌 이었습니다.
인터뷰> 권성현 /경남 산청군 단성면(농민)
"수확후 3-4일 정도 지나면 짓무름이나 으깨짐이 많아서 폐기하는 물량이 많습니다."
이런 설향 딸기의 단점이 이산화탄소 포장 기술 개발로 해결됐습니다.
딸기 포장 밀폐 용기에 이산화탄소 가스를 넣는 것으로 10일 정도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졌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하나로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동아대학교가 함께 한 연구의 결실입니다.
인터뷰> 최애진 연구사 /농촌진흥청 저장유통연구팀
"딸기에 이산화탄소를 25~30%로 3시간동안 처리를 하게되면 전체적으로 신선도 유지기간이 9일에서11일까지 연장이 됩니다."
경남 산청의 딸기 유통단지입니다.
딸기를 밀폐 용기에 담은 뒤 이산화탄소를 넣은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포장된 딸기는 배에 실려 홍콩으로 수출됩니다.
인터뷰> 이부권 / 조이팜 대표
"항공으로 수출하던 부분을 선박으로 수출해서 물류비가 1/10정도 저렴하게 운영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딸기의 신선도가 유지되는 포장 방법이 개발되면서 현재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설향 딸기의 수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리포터 최희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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