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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원으로 재탄생한 '조선아악'
등록일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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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궁중음악 26곡이 유성기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취재에 이정우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아악 초판 음반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8년 발매된 이 음반은 일본 빅터축음기 주식회사가 제작한 조선아악 초판 13장 가운데 한 장입니다.

조선아악 초판 음반 13장에는 조선 궁중음악 26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조선아악 초판은 그동안 국립고궁박물관에 7장, 연세대학교 국학자료실 12장 국립국악원에 11장 그리고 서울대학교 음악도서관에 릴테이프로 24곡 등이 소장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흩어져 있던 궁중음악 음반과 테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에 의해 초판대로 26곡 그대로 디지털 음원으로 새로 복원됐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연세대와 서울대의 협조를 받아 지난 2012년부터 디지털 복원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잡음을 제거하고 음원을 보정하는 기술적인 작업은 고음반 복원 전문가가 맡았습니다.

인터뷰> 양정환 / 탑예술기획 고음반연구가

"음반이 갈라지든가 또는 튀거나 여러 가지 손상된 것이 많습니다. 음질보정과 그리고 균형이 안맞는 것을 다시 또 교정을 하고 마스터링이란 작업을 거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듣는

유성기의 음악을 씨디로 간편하게 듣게 되는 그런 작업이 진행된 거죠"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3년 만에 초판 '조선아악' 수록곡 26곡은 이렇게 한 장의 씨디로 재탄생했습니다.

지금 듣고 계신 소리는 조선아악 초판 유성기 음반소리입니다.

이번에 디지털 음원으로 다시 탄생 된 소립니다.

잡음도 들리고 튀며 불안정했던 음원이 깨끗하고 안정감 있게 바꼈습니다.

지난 1991년 국립국악원이 궁중음악 26곡 가운데 12곡을 CD로 만든 적은 있지만 26곡 모두를 디지털 음원으로 되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홍주 연구사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궁중 음악이 가장 처음으로 녹음된 자료고 처음이자 유일한 자료라고 할 수 있죠. 중요한 의의가 되는 유물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것을 디지털로 복원해 많은 사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에 복원한 조선아악 디지털 음원 26곡을 사진 자료를 실은 도록과 함께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 게시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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